Description
프란츠 카프카의 을 읽고
에서는 노동에서 벗어날 수 없는 직장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. 주인공 그레고르는 영업사원이다. 일 년 내내 출장을 다니는 고달픈 신세다. 실적은 좋지 못하지만 결근 한 번도 없을 정도로 성실한 사람이다. 제대로 식사를 할 시간도 없이 밖으로만 돌아다니기 때문에 사람들과 유대관계를 쌓기도 힘들다. 그는 혼자서 가족들의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었다. 하루하루가 힘들지만 그로 인해서 가족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.
은 주인공 그레고르에게서 갑자기 시작된다. 어느 날 아침 평소와 다를 바 없이 깨어났을 때, 그레고르는 자신이 한 마리 끔찍한 벌레로 변한 것을 알게 된다. 보통 이라면 요술공주 깥이 아름다운 존재로 바뀌거나, 악당을 물리치는 영웅으로 바뀔 때 사용하는 말이다. 그런데 이 책에서의 은 완전히 달랐다. 그리고 더욱 더 슬픈 것은 그레고르의 태도이다. 보통 사람은 자신이 벌레가 되었다는 사실에 공포감이 들고 나 자신을 먼저 걱정하겠지만 불쌍한 그레고르는 오히려 회사에 지각해서 해고당할 까봐 걱정한다.
그레고르처럼 나 역시 직장생활을 하며 지각 한번 한적 없는 부지런한 사람이었다. 하지만 ‘내가 먼저지 어떻게 직장을 먼저 걱정 하지?’ 라는 생각에 너무 마음이 아팠다. 결국 벌레가 된 그를 보고 직장 상사는 도망가고 그의 어머니는 놀라 기절한만다. 이유도 모른채 하루아침에 실직자이자 끔찍한 벌레의 모습으로 변해버린 그레고르는 방 안에 틀어박힌다. 처음에는 가족들도 나름 그를 돌봐주려고 한다. 하지만 경제적으로 가정의 버팀목이던 그레고르가 쓸모없는 벌레로 변하자 점차 그를 거추장스럽게 여기고 그 벌레가 자신들의 가족이라는 사실을 부정한다.
가족을 위해 일해서 생계를 유지하던 그레고르에게 그 능력이 사라졌을 때 가족에게 아무런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소외된다.
그레고르는 벌레가 되어서도 가족들의 생계를 걱정한다. 그레고르의 걱정과 달리 가족들은 저마다 해결책을 마련한다. 무기력하던 아버지는 다시 직장을 얻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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